페트라 – 붉은 사암에 새겨진 고대 도시 | 세계 7대 불가사의

페트라 – 붉은 사암에 새겨진 고대 도시

붉은 협곡 사이에 숨겨진 신비한 도시, 페트라(Petra). 요르단 남부의 사막 한가운데에 위치한 이 유적은, 고대 나바테아 왕국의 수도로 번성했던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이곳은 마치 시간이 멈춘 도시처럼, 고대의 숨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Petra

 

1. 페트라는 어디에 있나?

페트라는 요르단의 마아안(Ma'an) 주에 위치하며, 수도 암만(Amman)에서 차량으로 약 3~4시간, 와디 럼(Wadi Rum)이나 아카바(Aqaba)에서도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합니다. 고대 실크로드와 아라비아 무역로의 요충지였던 이곳은, 6세기경부터 나바테아인이 정착하며 급성장했습니다. ‘바위에 새겨진 도시’라는 별명답게, 대부분의 건축물이 붉은 사암 절벽에 새겨져 있으며, 경이로운 자연과 인공의 조화가 돋보입니다.

 

2. 엘 카즈네(Al-Khazneh) – 페트라의 얼굴

페트라를 대표하는 이미지이자 고대 무덤 또는 신전으로 추정되는 건축물, 엘 카즈네는 영화 인디아나 존스 – 최후의 성전에도 등장하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습니다. 높이 39.1m에 달하는 이 웅장한 입면은, 고대 그리스, 로마, 이집트 양식이 혼합된 헬레니즘 스타일로 조각되었습니다. 좁고 긴 협곡 시크(Siq)를 지나, 갑자기 눈앞에 나타나는 이 장면은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충격을 선사합니다.

 

3. 꼭 봐야 할 유적들

• 엘 데이르(Ad Deir): ‘수도원’이라는 뜻. 페트라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건축물로, 약 800여 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함.
• 왕의 무덤들: 산등성이를 따라 늘어선 석굴묘. 나바테아 왕족의 유해가 안치된 곳
• 고대 극장: 최대 7,000명을 수용했던 원형극장. 로마의 영향이 뚜렷함.
• 카스르 알-빈트: 유일하게 돌을 쌓아 올려 만든 신전. 제우스 또는 두샤라 신에게 바쳐진 것으로 추정

 

4. 여행자 정보 및 팁

입장료: 1일권 50JD, 2일권 55JD, 3일권 60JD (요르단 디나르 / 1JD ≈ 1,800원)
운영 시간: 오전 6시 ~ 오후 6시 (여름은 오후 5시)
최적 방문 시기: 3~5월, 9~11월 (덥지 않고 쾌적)
가이드: 현장 또는 온라인 사전 예약 가능. 영어 또는 아랍어 제공

여행 팁: 편한 운동화 또는 등산화, 넉넉한 물, 선크림 필수! 입구에서 엘 데이르까지 왕복 7시간 이상 소요될 수 있어 이른 시간 출발 권장

 

5. 왜 페트라는 불가사의인가?

페트라는 단순한 고대 유적이 아닙니다. 무역과 종교, 예술과 정치의 융합 공간이었으며, 인공 조형과 자연 지형이 하나로 녹아든 경이로운 도시입니다. 고대에 이토록 정밀한 암석 조각이 가능했다는 사실은 지금도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수천 년 동안 모래에 묻혀 있다가 1812년 스위스 탐험가에 의해 ‘재발견’되며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Visit Petra

 

6. 다음 연재 예고

다음 편에서는 구름 위의 도시, ‘마추픽추(Machu Picchu)’를 소개합니다. 잉카 문명의 정수이자 안데스 산맥 속 경이로운 고대 유적을 함께 탐험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