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UAC – Superjet 100과 MC-21로 자립을 꿈꾸다

러시아 UAC – Superjet 100과 MC-21로 자립을 꿈꾸다

러시아는 오랜 항공기 개발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상용 민간 항공기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가 주도의 항공 제조사인 UAC (United Aircraft Corporation)를 중심으로 자국 항공기 산업의 부흥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UAC는 러시아 정부 산하 국영기업으로, Sukhoi, Irkut, Tupolev, Ilyushin 등 여러 전통적인 항공 브랜드를 통합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민항기 분야에서는 수호이 슈퍼제트 100(Sukhoi Superjet 100)과 MC-21이 핵심 기종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United Aircraft Corporation

 

1. UAC와 러시아 항공산업의 재편

• 2006년: 러시아 정부 주도로 UAC 설립
• 2009년: Superjet 100 첫 상업 비행
• 2021년: MC-21 시범 비행 완료, 양산 준비 단계
• 2022년~: 서방 제재로 인한 부품 국산화 가속화

 

2. Sukhoi Superjet 100 – 러시아의 소형 여객기

• 기체 유형: 소형 단일 통로 여객기
• 탑승 인원: 약 87~108명
• 비행 거리: 약 3,000km
• 특징: 러시아 최초의 현대식 민항기, 서방 부품 비중 높음
• 엔진: PowerJet SaM146 (프랑스 Safran + 러시아 NPO Saturn 합작)
• 운항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야말항공, Interjet (멕시코, 운용 종료)

 

3. Superjet 100의 과제와 개선

초기에는 서방 부품 사용과 정비 인프라 부족으로 결함 보고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SSJ-NEW’ 프로젝트를 통해 70% 이상의 부품을 국산화하고 안정성과 유지비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진행 중입니다.

 

4. MC-21 – 러시아의 중형 항공기 야심작

• 기체 유형: 단일 통로 중형 여객기 (Boeing 737, Airbus A320과 경쟁)
• 탑승 인원: 약 163~211명
• 비행 거리: 최대 6,000km
• 특징: 복합재 날개, 여유 있는 기내 폭(4.06m)으로 승객 쾌적성 강조
• 엔진: 초기: Pratt & Whitney PW1400G / 이후: 러시아산 PD-14 엔진으로 대체
• 운항 예정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Rossiya Airlines 등

 

5. MC-21의 전략적 의의

MC-21은 러시아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상용 항공기 시장에 재진입하려는 기종입니다. 서방 부품 제재 이후에는 완전한 자립형 국산 항공기로 개발 방향을 선회했고, 러시아 정부는 국내 항공사에 수백 대 규모로 보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6. UAC의 장점과 한계

장점: 국가 주도의 막강한 재정 지원, 국산화 목표에 따른 기술개발 역량 집중, 군수 기술의 민수 전환
한계: 글로벌 인증 및 고객 신뢰도 부족, A/S 인프라 미흡, 해외 시장 접근 제한

특히 2022년 이후 국제 제재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은 러시아 항공산업 전체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UAC는 이에 대응해 PD-14 엔진, 러시아산 항공전자 시스템, 국산 내장재 등을 전면 배치하고 있습니다.

 

7. 맺음말

러시아 UAC는 단순한 항공기 제조사를 넘어, 지정학적 현실 속에서 기술 자립의 상징이자 자국 항공산업 생태계를 보호하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향후 MC-21의 상용화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상용 항공기 시장의 다극화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