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항공굴기, COMAC – C919와 국산 여객기의 부상
미국의 보잉, 유럽의 에어버스가 세계 상용 항공기 시장을 양분하는 가운데, 중국이 국가 주도로 개발한 항공기 제조사가 있습니다. 바로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 Commercial Aircraft Corporation of China)입니다. COMAC은 2008년 상하이에서 설립되어, 중국의 항공기 기술 자립을 목표로 상용 여객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주요 기종은 소형 지역 항공기 ARJ21과 중형 항공기 C919이며, 이들 항공기는 보잉 737 및 에어버스 A320과의 직접 경쟁을 지향합니다.
1. COMAC의 설립 배경과 전략
중국은 급속한 항공 시장 성장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여객기를 해외에서 수입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항공 기술 종속에서 벗어나고, 국산화를 통해 자국 항공사와 군수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COMAC이 출범하게 되었습니다. COMAC은 국영 항공 제조사인 AVIC, 중국 동방항공, 중국국제항공 등과 협력하며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항공 수요 시장인 자국 내 수요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 중입니다.
1. ARJ21 - 중국 최초의 지역 여객기
- 기체 유형: 소형 단일 통로 지역 항공기
- 탑승 인원: 약 78~90명
- 비행 거리: 최대 3,700km
- 개발 기간: 2002년 시작, 2016년 상업 운항 시작
- 특징: McDonnell Douglas MD-80을 기반으로 재설계, 중국 지방 공항 적합
- 운항 항공사: 중국동방항공, 칭다오항공 등
2. C919 - 보잉 737과 A320에 도전하는 중형 여객기
- 기체 유형: 단일 통로 중형 항공기
- 탑승 인원: 약 158~174명
- 비행 거리: 최대 5,555km
- 개발 기간: 2008년 개발 시작, 2022년 첫 인도
- 기술 특징: 서방 기술과 중국 자체 기술 혼합 (GE, Safran, Honeywell 부품 포함)
- 상용 도입 항공사: 중국동방항공이 최초 인도받음
3. C919의 의미와 도전
C919는 단순한 항공기 이상의 상징성을 갖습니다. 중국의 기술력, 산업 국산화, 항공주권의 상징이자, 보잉과 에어버스의 단거리 단일통로 시장 독점에 대한 도전장입니다. 초기에는 GE LEAP 엔진, 프랑스 Safran의 랜딩기어 등 다수의 외산 부품을 사용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중국산 엔진 CJ-1000A로 교체하여 완전한 국산화가 목표입니다.
2. COMAC의 미래 전략
- 2020년대 중반: C929라는 쌍통로 중대형 항공기 개발 계획 (러시아 UAC와 협력 → 현재 협력 종료)
- 중국 내 1,000대 이상 항공기 수요 확보 및 민항 시장 기반 확대
-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국 중심의 수출 전략 전개
- 국산 부품 및 시스템 확대 → 기술 독립성 확보 목표
3. 평가와 과제
COMAC은 정부 주도의 강력한 지원을 받으며 성장하고 있지만, 글로벌 인증, 신뢰도, 애프터서비스 등에서 아직은 보잉·에어버스 대비 신뢰도와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국 시장을 발판으로 한 성장 전략은 매우 현실적이며, 장기적으로는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일정한 시장 점유율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4. 맺음말
COMAC의 등장은 단순한 시장 진입이 아닌, 글로벌 항공 산업 구조의 재편 가능성을 예고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브라질의 항공 강자, 엠브라에르(Embraer)의 소형기 전략과 경쟁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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