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티온의 제논(Zeno of Citium) 완전 정리: 스토아학파 창시자, 왜 지금도 인기일까?
- 키티온의 제논은 헬레니즘 시대 철학자이자 스토아학파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 그는 아테네의 스토아 포이킬레(그림 주랑)에서 가르치며 학파의 이름을 남겼습니다.
- 스토아의 핵심은 “자연에 따라 살기”, 그리고 외부 조건보다 덕(virtue) 중심의 삶을 중시하는 실천 윤리입니다.
- 오늘날에도 스토아가 인기인 이유는 멘탈·감정 관리,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삶의 태도라는 문제를 직접 다루기 때문입니다.

I. 제논은 어떤 인물인가
키티온의 제논(제노, Zeno of Citium)은 기원전 4~3세기경 활동한 철학자로, 고대 그리스 철학의 흐름이 ‘폴리스(도시국가) 중심’에서 ‘개인의 삶과 태도’로 옮겨가던 헬레니즘 시대에 등장했습니다.
출신과 아테네로의 전환(전승)
제논은 키프로스의 키티온 출신으로 전해지며, 후대 전기(傳記) 자료에는 상업 활동과 연관된 이야기, 그리고 큰 손실(난파 등)을 계기로 아테네에서 철학의 길로 들어섰다는 일화가 유명합니다. 이런 이야기는 “삶의 급변”이 “사유의 전환”으로 이어지는 서사로 자주 소개됩니다.
제논의 저작 대부분이 소실되어, 오늘날 우리는 단편 인용과 후대 기록을 통해 제논을 복원합니다. 그래서 “확정된 사실”과 “전승(후대 이야기)”를 구분해 읽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II. 왜 ‘스토아’라고 부를까?
제논은 아테네 아고라에 있던 스토아 포이킬레(Stoa Poikile, ‘그림 주랑’)로 알려진 회랑에서 가르쳤고, 그 장소 이름이 학파의 이름이 되었습니다. 즉, “스토아학파”는 단순히 사상만이 아니라 공간(가르침의 장소)과 함께 태어난 철학 전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III. 제논 철학의 핵심(스토아의 뼈대)
스토아는 후대에 에픽테토스, 세네카,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등을 통해 더 널리 알려졌지만, 그 기본 골격을 만든 출발점이 바로 제논입니다.
① 철학을 체계로: 논리 · 자연학 · 윤리
스토아 전통은 철학을 크게 논리(사유의 규칙), 자연학(세계의 구조), 윤리(어떻게 살 것인가)로 나누어 일관된 체계를 세우려는 성향이 강합니다. “그럴듯한 말”이 아니라 “원리-세계관-삶의 태도”를 연결하는 것이죠.
② “자연에 따라 살기”와 덕 중심 윤리
스토아의 대표적인 방향은 “자연에 따라 살기”로 요약됩니다. 여기서 자연은 단순한 자연풍경이 아니라, 세계가 작동하는 질서와 이성(로고스)의 원리까지 포괄합니다. 그래서 스토아에서 행복과 평정은 외부 조건이 아니라 덕(virtue)과 올바른 판단·태도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③ 세계시민주의의 씨앗
스토아는 인간이 이성을 공유한다는 관점에서, 좁은 공동체를 넘어서는 보편적 시야로 확장됩니다. 후대에 “세계시민(cosmopolitan)”적 사고가 철학과 윤리, 법 개념과 연결되는 흐름에도 영향을 줍니다.
④ 《공화국》 전승: 이상 사회를 상상하다
제논이 《공화국(Republic)》이라는 작품을 썼다는 전승이 있으며, 플라톤의 정치철학을 의식한 듯한 ‘스토아적 이상 사회’ 논의가 언급되곤 합니다. 원전이 남아 있지 않아 세부는 조심스럽게 다뤄야 하지만, “개인의 윤리”뿐 아니라 “사회·공동체”까지 사유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큽니다.
IV. 제논이 유명하고 인기 있는 이유
① ‘멘탈 관리’와 연결되는 실천 철학의 원류
오늘날 스토아는 스트레스 관리, 감정 조절, 회복탄력성 같은 키워드로 자주 소환됩니다. “통제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구분하라”는 식의 태도는 현대인에게 매우 직관적이죠. 제논은 바로 그 전통을 시작한 창시자로서 ‘원류’라는 상징을 가집니다.
② 불확실한 시대에 답한 철학이라는 서사
헬레니즘 시대는 정치·사회 구조가 크게 흔들렸고, 개인은 더 넓은 세계 속에서 삶의 기준을 재정립해야 했습니다. 스토아는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추상적 논쟁이 아니라 실천 윤리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③ 창시자의 ‘이야기성’
큰 상실 → 철학으로 전환 → 주랑에서 가르침 → 거대한 전통 탄생. 이 서사는 철학을 낯설게 느끼는 사람에게도 강한 몰입감을 줍니다. 그래서 스토아를 소개할 때 제논은 늘 “첫 장면”을 담당합니다.
④ 후대 스토아의 인기 = 제논의 재조명
오늘날 스토아가 널리 읽히는 흐름 자체가, 자연스럽게 “그 시작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지고, 그 답이 제논입니다. 즉, 제논의 인기는 ‘개별 인물 팬덤’이라기보다 스토아 붐의 출발점으로서 확대되는 성격이 강합니다.
V. 오늘날 스토아를 읽는 방법
- 전승 vs 핵심 원리: 제논 일화는 흥미롭지만, 핵심은 “덕·이성·자연”이라는 틀에 있습니다.
- 실천 단위로 쪼개기: ‘오늘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처럼 하루 단위 질문으로 가져오면 체감이 커집니다.
- 후대 텍스트와 함께 보기: 원전이 적은 제논 대신, 후대 스토아 텍스트를 함께 읽으면 이해가 빠릅니다.
제논(개요) → 초기 스토아 계보(클레안테스·크리시포스) → 로마 스토아(세네카·에픽테토스·마르쿠스) 순으로 보면 “창시-정교화-대중화” 흐름이 한 번에 잡힙니다.
울산대학교 | 철학·상담학과
오늘은 스토아 학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스토아 학파는 기원전 3세기 제논에서 시작되어 기원후 2세기까지 이어진 그리스 로마 철학의 한 학파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그리스 로마 철
sopia.ulsan.ac.kr
VI. FAQ
Q1. 키티온의 제논과 엘레아의 제논(역설의 제논)은 같은 사람인가요?
아닙니다. ‘제논(Zeno)’이라는 이름이 같아 헷갈리지만, 키티온의 제논은 스토아학파 창시자이고, 엘레아의 제논은 ‘아킬레우스와 거북이’ 같은 역설로 유명한 인물로 시대와 학파가 다릅니다.
Q2. 제논의 철학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외부 환경이 아니라 덕과 올바른 판단을 통해, 세계의 질서(자연)에 조화롭게 살아가는 삶을 지향한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Q3. 제논의 저작은 왜 거의 남아 있지 않나요?
고대 문헌의 전승 환경 자체가 취약했고(필사·보관·전쟁·화재 등), 후대에 더 널리 읽힌 텍스트 중심으로 남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논은 후대 기록과 단편 인용을 통해 ‘복원’되는 대표적 철학자 중 하나입니다.
마무리
키티온의 제논은 스토아학파의 “시작점”이자, 불확실한 시대에 개인의 삶을 어떻게 세울지에 대한 실천 윤리의 방향을 제시한 인물입니다. 오늘날 스토아가 다시 주목받는 흐름 속에서, 제논은 ‘가장 처음의 질문’을 던진 창시자로서 계속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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