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을 함께한 SUV 초기 출고 상태부터 유지 관리까지 소개합니다.
2013년 여름, 기아자동차의 대표 SUV인 모하비 KV300 2014년식 풀옵션을 계약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9월 17일, 경기도 화성 기아자동차 공장에서 완성된 차량이 제 손에 전달되었죠.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 연휴 이후에 출고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연휴 시작 전날 출고되었습니다.
당시에도 빵빵했던 풀옵션 – 10년이 지나도 부족함 없던 구성
출고 당시 풀옵션 구성은 지금 기준으로 봐도 훌륭했습니다. 운전석과 동승석 모두 전동시트, 메모리 기능, 통풍(운전석만)과 열선시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네비게이션, 후방카메라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어 있었죠. 게다가 썬루프와 HID 헤드램프까지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어, 이후 어떤 추가 장비도 필요 없었습니다. 다만 제가 출고한 모델에는 후석 엔터테인먼트 옵션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서비스로 받은 루마 썬팅과 블랙박스
기아 카마스터는 출고 당시 루마 썬팅과 다본다 블랙박스 갤러리를 서비스로 제공했습니다. 특히 루마 썬팅은 12년이 지난 지금도 변색 없이 유리에 잘 부착되어 있으며, 기능적으로도 여전히 만족스럽습니다. 다본다 블랙박스 갤러리는 시간이 지나며 노후화되었기 때문에 2023년 9월 1일에 Gnet GQ250 모델로 교체했습니다. 교체 비용은 295,000원이었고 대형 터치형 스크린과 최신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만족도가 높습니다.
블랙 외장, 베이지 내장 – 시간이 지나도 질리지 않는 조합
처음 차량을 선택할 때 가장 고민했던 부분 중 하나는 색상이었습니다. 저는 클래식한 고급스러움을 추구했고, 그래서 블랙 외장과 베이지 내장 조합으로 결정했습니다. 10년이 넘은 지금도 이 색상 조합은 촌스럽지 않고 여전히 만족스럽습니다. 만약 지금 다시 색상을 고를 수 있다고 하면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님이 선택하신 실버로 선택할 것 같습니다. 실버 컬러가 모하비의 시그니처 컬러이면서 묘하게 벤츠 실버와 비슷할 정도로 고급스러움이 있습니다.
모하비 KV300 성능 리뷰 - 2959cc의 힘, 250마력의 정통 SUV
2014년식 기아 모하비 KV300은 단순한 SUV가 아닙니다. 강력한 출력과 묵직한 주행감으로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운전자들에게 신뢰를 받아온 정통 프레임바디 SUV입니다. 제가 운행하는 모델은 배기량 2959cc의 디젤 엔진을 탑재한 KV300 모델입니다. 제원표상 최고출력은 250마력(ps), 최대토크는 55.0kg·m에 달하며, 8단 자동변속기와 후륜 기반 AWD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언덕길도 거뜬하게 올라가는 출력 – 진짜 SUV는 다릅니다
모하비의 무게는 약 2톤에 달하지만, 초기 가속력과 언덕 돌파 성능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특히 경사진 고갯길이나 고속도로 진입 시, 차체 크기 대비 매우 날렵한 가속감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디젤 특유의 저회전 고토크가 힘을 발휘하면서, 언덕에서도 기어 변속 없이 부드럽게 올라가는 주행감은 세단이나 크로스오버 SUV와는 확실히 차별화됩니다.
묵직한 차체, 안정된 주행감 – 롱바디 SUV의 미학
차체 길이 4930mm, 너비 1915mm, 높이 1810mm, 축거 2895mm의 모하비는 일반 SUV보다 훨씬 중량감 있고 안정적입니다. 특히 고속 주행 시 차체 흔들림이 적고, 코너링에서도 기대 이상의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이는 프레임바디 구조와 서스펜션 튜닝의 조화 덕분이며, 오프로드뿐 아니라 도심 주행에서도 승차감과 핸들링이 매우 우수합니다.
디젤 SUV의 매력 – 출력과 연비의 균형
모하비 KV300은 고출력 엔진에도 불구하고 리터당 9~11km의 실연비를 보여주고 있어, 유지비 측면에서도 효율적입니다. 특히 장거리 위주 운행에서는 디젤 특유의 연비 효율성이 큰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2013년 9월에 출고한 이후 지금까지 기본 엔진 성능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었습니다. 정기적인 오일 교환과 소모품 관리만으로도 여전히 힘 있고 안정된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모하비 KV300은 시간이 지나도 가치가 퇴색되지 않는 차량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엔진, 변속기, 서스펜션 등 모든 주요 부품은 큰 문제 없이 운행되고 있으며, 그만큼 초기 옵션 구성과 품질이 뛰어났다는 방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모하비를 12년간 타보며 느낀 점
- 정숙성과 고속 안정성이 뛰어남.
- 견고한 프레임 바디 구조로 인한 탑승자 보호감
- 지금 봐도 부족하지 않은 실내 공간과 편의성
- 연식이 있음에도 중고차 시장에서 가치 유지가 높음.
앞으로의 연재 예고
앞서 소개드린 모하비 출고기에 이어, 이번 글에서는 모하비의 성능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직접 사용 중인 엔진오일(Mobil 1 ESP Formula 5W-30) 교체 주기와 효과, 그리고 Michelin Cross Climate 2 SUV 타이어의 실제 주행 후기 등을 연재해 나가겠습니다.
마치며
모하비는 단순한 SUV 그 이상이었습니다. 10년 넘는 시간 동안 함께한 이 차량은 운전자에게 신뢰감과 만족감을 꾸준히 제공했습니다. 앞으로 SUV를 고려하고 계신 분들께도 중고 모하비 KV300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