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ing 717 – 보잉의 소형 여객기 실험, MD-95의 재탄생
Boeing 717은 보잉의 전통적인 여객기 라인업 중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존재입니다. 원래는 맥도넬더글라스(McDonnell Douglas)의 MD-95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었고, 보잉이 1997년 맥도넬더글라스를 인수하면서 Boeing 717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독특한 기종입니다.
1. 개발 배경
MD-80/90 시리즈의 뒤를 잇는 100석 이하 소형 단거리 항공기로, 기존의 DC-9 플랫폼을 기반으로 연비와 항공전자 시스템을 개선한 모델입니다. 당시 지역 항공 노선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기종이었으며, 1999년부터 상용 운항을 시작했습니다.
- 원형: MD-95
- 보잉 인수 후 명칭: Boeing 717
- 첫 비행: 1998년 9월
- 상용 운항 시작: 1999년 10월
- 총 생산 대수: 156대
2. 제원 및 성능
- 길이: 37.8m
- 익폭: 28.4m
- 최대 탑승 인원: 약 117명
- 엔진: Rolls-Royce BR715 터보팬 (T자형 꼬리 아래 장착)
- 최대 이륙 중량: 약 55,340kg
- 항속 거리: 약 3,800km
- 순항 속도: 약 마하 0.77 (~828km/h)
3. 설계 특징
Boeing 717은 후방 장착형 이중 엔진 구조와 T자형 꼬리날개를 유지하며, 전통적인 보잉 기체들과 다른 실루엣을 보여줍니다. 단일 통로(Single Aisle) 구조이며, 고밀도 단거리 노선에서 빠른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설계되었습니다.
- 기내 좌석 구성: 일반적으로 2-3 배열
- 파일럿 인터페이스: 현대적 항공전자(FMS, EFIS 등) 적용
- 운항 효율성: 정비가 쉬운 구조로 높은 운용률 확보
4. 운항 항공사
보잉 717은 대규모 항공사보다는 중소 지역항공사 및 단거리 운항이 많은 항공사에서 주로 운용되었습니다.
- 하와이안 항공: 미국 내 최대 운용사 (현재도 운항 중)
- 델타항공: 일부 노선에서 운용, 최근 점진적 퇴역 중
- 미드웨이 항공, 에어트랜, 콴타스링크 등
5. 생산 종료와 평가
보잉은 717에 대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지만, 엠브라에르 E-Jet 시리즈와 봄바디어 CRJ 시리즈와의 경쟁에서 고전하며 2006년 생산을 종료하게 됩니다. 737과 787 같은 주력 기종에 비해 판매 실적이 낮았지만, 소형기 시장에서 안정적인 운용성과 내구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6. Boeing 717의 의미
Boeing 717은 사실상 보잉이 직접 설계한 기체가 아니지만, DC-9 계열의 마지막 진화로 여겨지며 항공사들 사이에서 지금도 안정적으로 운용되고 있습니다. 2020년대에도 일부 항공사는 717을 적극 활용 중이며, 이는 낮은 정비 비용, 단단한 기체 구조, 신뢰성 높은 엔진 덕분입니다.
7. 맺음말
Boeing 717은 시장 성공에서는 제한적이었지만, 항공 역사상 흥미로운 위치를 차지한 기종입니다. 보잉과 맥도넬더글라스의 기술 계보가 만난 결과물이자, 지금도 하와이 상공을 누비는 살아있는 전설입니다. 다음 연재에서는 삼발 엔진과 T자형 꼬리날개로 상징되는 중거리 고속기 Boeing 727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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